나비를잡는아버지 ‘부정선거 음모론’ 키우는 트럼프, 우편투표 폐지 공언···푸틴이 부추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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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잡는아버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음모론자들이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원흉으로 지목한 우편투표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나는 우편투표를 폐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민주당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부정을 저지르기 때문에 강력히 반대할 이 사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 중간선거에 정직성을 가져오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국경 개방, 남성의 여성 스포츠 참여, 트랜스젠더와 모두를 위한 워크(woke·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 등 끔찍한 극좌 정책으로 인해 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은 우편투표 사기 없이는 사실상 당선될 수 없다”며 “나와 공화당은 선거에 정직과 정의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재앙인 투표 기계를 사용한 우편투표 사기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공정하고 정직한 선거, 강력하고 힘 있는 국경이 없다면 국가의 외형조차 없어질 것이라는 걸 기억하라”고 적었다.
미국에서는 유권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우편함이나 투표함에 제출하는 우편투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우편 투표함을 통해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음모론을 주장하며 우편투표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우편투표는 부패했다”며 “우편투표를 폐지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일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변호사들이 작성 중인 행정명령을 통해 (폐지를)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듯이 그곳은 너무 부패해서 일부 사람들은 5, 6, 7장의 투표용지를 배달받기도 한다”며 “그래서 우편투표를 중단해야 하며 공화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구 획정을 해야 하는 어느 것보다 더 큰 것(문제)이다. 나를 믿으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 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영향을 받고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우편투표 제도 탓에 부정선거가 이뤄졌고 그 때문에 당신이 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해도 해결되지 않던 문제의 답이 의외로 산책을 하거나 잠을 자고 난 뒤 떠오르는 수가 있다. 뇌과학자인 정민환 카이스트 교수(64)에 따르면 우리 뇌에는 특정 과제를 수행할 때 활성화되는 ‘과제 네트워크’와 내적 사고를 할 때 활성화되는 ‘디폴트 네크워크’가 있다. 디폴트 네트워크는 우리가 멍하니 쉬고 있을 때도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다.
지난 18일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정 교수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다른 특별한 종으로 만드는 것은 상상력, 창의력, 혁신 능력이며 이는 뇌의 자발적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출간된 <기억의 미래>(푸른숲)는 인간만이 지닌 혁신 능력의 원천인 뇌신경망의 구조를 설명한 교양과학서다. 책은 202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의 한국어판으로, 뇌과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를 상정했던 영어판과는 달리 뇌과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뇌의 기억 메커니즘은 컴퓨터와는 다르다. 컴퓨터는 정해진 위치에 정보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그 정보를 꺼낸다. 정보 자체는 저장할 때나 꺼낼 때의 차이가 없다. 뇌에서는 하나의 신경망에 여러 정보가 겹쳐지는 방식으로 정보가 저장된다. 이 때문에 우리 기억은 저장될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여기에 인간만이 갖는 창의성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인간의 혁신 능력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점은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인 해마가 상상에도 관여한다는 점이다. 해마는 사건의 궤적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상상할 수도 있다.
“우리의 기억은 과거를 그대로 저장하기보다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정된 경험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거죠. 어떤 사건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두는 것이 생존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일 겁니다.”
시중에는 창의성을 키워준다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 교수는 창의성을 억지로 키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쉬거나 자고 있을 때도 기억들이 조합이 돼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능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억지로 키울 수는 없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 안에서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독서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현행 AI는 1000억개의 신경세포와 100조개의 시냅스를 지닌 복잡한 뇌를 “질적으로 조악하게 모사하는 수준”으로, “질적인 결함을 양(심층신경망의 층수와 엄청난 학습량)과 속도로 메우고” 있다. 뇌의 장점인 직관과 통찰, 공감 능력, 자기반성과 메타인지(생각에 대한 생각)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 게다가 LED 전구 한 개(20와트)에 필요한 전력이면 충분한 뇌와 달리, AI는 엄청난 전력을 소모한다.
정 교수는 AI가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단순히 계산 능력이 앞선다고 해서 인간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의사결정 권한을 AI에 과도하게 위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핵무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AI를 어떻게 설계하고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를 인류가 스스로 결정해야죠.” 정 교수는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젊은 인재들이 의대로 쏠리는 건 안정적인 커리어 경로 때문입니다. 금전적 보상이 크지 않더라도 가슴을 뛰게 하는 연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면 연구자의 길을 걷겠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대학-연구소-기업을 잇는 다양한 경로, 장기적인 펀딩, 연구자 중심 연구소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DX KOREA 2026 조직위원회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내년 9월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7회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6) 발대식을 했다고 밝혔다.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권평오 전 코트라 사장과 박한기 전 합참의장, 김영후 한국방위산업MICE협회 이사장 등이 공동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됐다.
권평오 공동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DX KOREA를 명실상부한 동북아 최대의 글로벌 방산 전시회로 발전시키기 위한 해외 주최기관들과의 협력기반을 다지는 등 K-방산의 해외 진출과 국제협력의 확실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오늘 발대식은 K-방산의 세계화를 위한 원대한 여정”이라고 밝혔다.
박한기 공동 조직위원장은 “참가 기업이 주인공이 되는 글로벌 방산 전시회로, K-방산의 호조세를 더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군이 첨단과학기술군으로 거듭날 수 있는 첨단 국방과학 기술의 학습과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X KOREA 2026은 50개국의 바이어가 참여한다. 전시장 면적도 전년 대비 200% 이상 확대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방산 기업을 포함한 700여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전시회에서는 비즈니스 상담회, 정부 정책 설명회, 글로벌 포럼 및 세미나, 인공지능(AI) 기반 비즈 매칭 시스템 등이 마련된다.
DX KOREA 2026 조직위는 행사 슬로건을 ‘평화와 미래, 그 약속의 시간(The Time to Promise a Peaceful Tomorrow for Next Generation)’으로 정하고 행사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최고의 방산 전시회로 준비되고 있는 만큼 방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공식 홈페이지(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협정으로 인해 향후 북미, 유럽, 일본, 영국, 우크라이나 등으로의 시장 진출이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이 체코 원전을 무리하게 수주하려다 유럽 등 주요 시장을 ‘포기’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계속돼왔는데 그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과 한전은 올해 초 웨스팅하우스와 향후 시장 진출이 불가능한 국가를 지정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알려진 계약 내용에 따르면 세 기관은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 체코를 제외한 유럽연합(EU) 가입국, 영국, 일본, 우크라이나 등에서 향후 웨스팅하우스만 원전 수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또 한수원·한전이 원준 수주 활동을 할 수 없는 국가 명단도 첨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 국가는 동남아시아(필리핀·베트남),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남아프리카, 북아프리카(모로코·이집트), 남미(브라질·아르헨티나), 요르단, 터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이날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폴란드 철수’를 공식 인정해 업계에 알려진 이 같은 계약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황 사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해 폴란드 원전 사업 철수 계획을 묻는 질의에 “일단 철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2022년부터 폴란드 국영전력공사(PGE)와 민영 발전사인 제팍(ZE PAK)과 함께 한국형 원전(APR1400) 2~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즈음부터 프로젝트 투자가 동결됐다는 내용의 현지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수원의 폴란드 진출 중단 가능성이 줄곧 제기돼왔으나 황 사장이 ‘철수’를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황 사장은 철수 이유에 대해 “폴란드 새 정부가 들어오면서 원래 투 트랙으로 진행하던 정부 사업과 국영기업 사업이 있었는데 국영기업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해서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해 말 스웨덴 원전 수주전 참여를 철회한 데 이어 올해 2월 슬로베니아의 신규원전(JEK2) 건설 사업 입찰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3월에도 네덜란드의 신규 원전 수주전에서 발을 뺐다. 지난 1월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 타결 이후 스웨덴, 슬로베니아, 네덜란드에 이어 폴란드에서까지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7월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계약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입찰에서 탈락한 웨스팅하우스의 이의 제기로 최종 계약이 보류돼왔다. 웨스팅하우스는 이와 별도로 한수원·한전과 지식재산권 분쟁도 벌여왔다.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초 한수원·한전과 협정을 맺은 뒤 이의 제기를 철회하고 지식재산권 분쟁도 마무리했다. 이때의 협정으로 한국 측이 수출 원전 1기당 8억2500만달러(약 1조1400억원)를 지급하기로 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굴욕’ 계약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나는 우편투표를 폐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민주당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부정을 저지르기 때문에 강력히 반대할 이 사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 중간선거에 정직성을 가져오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국경 개방, 남성의 여성 스포츠 참여, 트랜스젠더와 모두를 위한 워크(woke·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 등 끔찍한 극좌 정책으로 인해 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은 우편투표 사기 없이는 사실상 당선될 수 없다”며 “나와 공화당은 선거에 정직과 정의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재앙인 투표 기계를 사용한 우편투표 사기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공정하고 정직한 선거, 강력하고 힘 있는 국경이 없다면 국가의 외형조차 없어질 것이라는 걸 기억하라”고 적었다.
미국에서는 유권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우편함이나 투표함에 제출하는 우편투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우편 투표함을 통해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음모론을 주장하며 우편투표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우편투표는 부패했다”며 “우편투표를 폐지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일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변호사들이 작성 중인 행정명령을 통해 (폐지를)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듯이 그곳은 너무 부패해서 일부 사람들은 5, 6, 7장의 투표용지를 배달받기도 한다”며 “그래서 우편투표를 중단해야 하며 공화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구 획정을 해야 하는 어느 것보다 더 큰 것(문제)이다. 나를 믿으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 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영향을 받고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우편투표 제도 탓에 부정선거가 이뤄졌고 그 때문에 당신이 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해도 해결되지 않던 문제의 답이 의외로 산책을 하거나 잠을 자고 난 뒤 떠오르는 수가 있다. 뇌과학자인 정민환 카이스트 교수(64)에 따르면 우리 뇌에는 특정 과제를 수행할 때 활성화되는 ‘과제 네트워크’와 내적 사고를 할 때 활성화되는 ‘디폴트 네크워크’가 있다. 디폴트 네트워크는 우리가 멍하니 쉬고 있을 때도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다.
지난 18일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정 교수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다른 특별한 종으로 만드는 것은 상상력, 창의력, 혁신 능력이며 이는 뇌의 자발적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출간된 <기억의 미래>(푸른숲)는 인간만이 지닌 혁신 능력의 원천인 뇌신경망의 구조를 설명한 교양과학서다. 책은 202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의 한국어판으로, 뇌과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를 상정했던 영어판과는 달리 뇌과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뇌의 기억 메커니즘은 컴퓨터와는 다르다. 컴퓨터는 정해진 위치에 정보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그 정보를 꺼낸다. 정보 자체는 저장할 때나 꺼낼 때의 차이가 없다. 뇌에서는 하나의 신경망에 여러 정보가 겹쳐지는 방식으로 정보가 저장된다. 이 때문에 우리 기억은 저장될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여기에 인간만이 갖는 창의성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인간의 혁신 능력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점은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인 해마가 상상에도 관여한다는 점이다. 해마는 사건의 궤적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상상할 수도 있다.
“우리의 기억은 과거를 그대로 저장하기보다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정된 경험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거죠. 어떤 사건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두는 것이 생존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일 겁니다.”
시중에는 창의성을 키워준다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 교수는 창의성을 억지로 키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쉬거나 자고 있을 때도 기억들이 조합이 돼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능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억지로 키울 수는 없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 안에서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독서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현행 AI는 1000억개의 신경세포와 100조개의 시냅스를 지닌 복잡한 뇌를 “질적으로 조악하게 모사하는 수준”으로, “질적인 결함을 양(심층신경망의 층수와 엄청난 학습량)과 속도로 메우고” 있다. 뇌의 장점인 직관과 통찰, 공감 능력, 자기반성과 메타인지(생각에 대한 생각)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 게다가 LED 전구 한 개(20와트)에 필요한 전력이면 충분한 뇌와 달리, AI는 엄청난 전력을 소모한다.
정 교수는 AI가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단순히 계산 능력이 앞선다고 해서 인간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의사결정 권한을 AI에 과도하게 위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핵무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AI를 어떻게 설계하고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를 인류가 스스로 결정해야죠.” 정 교수는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젊은 인재들이 의대로 쏠리는 건 안정적인 커리어 경로 때문입니다. 금전적 보상이 크지 않더라도 가슴을 뛰게 하는 연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면 연구자의 길을 걷겠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대학-연구소-기업을 잇는 다양한 경로, 장기적인 펀딩, 연구자 중심 연구소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DX KOREA 2026 조직위원회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내년 9월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7회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6) 발대식을 했다고 밝혔다.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권평오 전 코트라 사장과 박한기 전 합참의장, 김영후 한국방위산업MICE협회 이사장 등이 공동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됐다.
권평오 공동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DX KOREA를 명실상부한 동북아 최대의 글로벌 방산 전시회로 발전시키기 위한 해외 주최기관들과의 협력기반을 다지는 등 K-방산의 해외 진출과 국제협력의 확실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오늘 발대식은 K-방산의 세계화를 위한 원대한 여정”이라고 밝혔다.
박한기 공동 조직위원장은 “참가 기업이 주인공이 되는 글로벌 방산 전시회로, K-방산의 호조세를 더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군이 첨단과학기술군으로 거듭날 수 있는 첨단 국방과학 기술의 학습과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X KOREA 2026은 50개국의 바이어가 참여한다. 전시장 면적도 전년 대비 200% 이상 확대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방산 기업을 포함한 700여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전시회에서는 비즈니스 상담회, 정부 정책 설명회, 글로벌 포럼 및 세미나, 인공지능(AI) 기반 비즈 매칭 시스템 등이 마련된다.
DX KOREA 2026 조직위는 행사 슬로건을 ‘평화와 미래, 그 약속의 시간(The Time to Promise a Peaceful Tomorrow for Next Generation)’으로 정하고 행사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최고의 방산 전시회로 준비되고 있는 만큼 방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공식 홈페이지(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협정으로 인해 향후 북미, 유럽, 일본, 영국, 우크라이나 등으로의 시장 진출이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이 체코 원전을 무리하게 수주하려다 유럽 등 주요 시장을 ‘포기’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계속돼왔는데 그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과 한전은 올해 초 웨스팅하우스와 향후 시장 진출이 불가능한 국가를 지정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알려진 계약 내용에 따르면 세 기관은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 체코를 제외한 유럽연합(EU) 가입국, 영국, 일본, 우크라이나 등에서 향후 웨스팅하우스만 원전 수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또 한수원·한전이 원준 수주 활동을 할 수 없는 국가 명단도 첨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 국가는 동남아시아(필리핀·베트남),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남아프리카, 북아프리카(모로코·이집트), 남미(브라질·아르헨티나), 요르단, 터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이날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폴란드 철수’를 공식 인정해 업계에 알려진 이 같은 계약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황 사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해 폴란드 원전 사업 철수 계획을 묻는 질의에 “일단 철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2022년부터 폴란드 국영전력공사(PGE)와 민영 발전사인 제팍(ZE PAK)과 함께 한국형 원전(APR1400) 2~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즈음부터 프로젝트 투자가 동결됐다는 내용의 현지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수원의 폴란드 진출 중단 가능성이 줄곧 제기돼왔으나 황 사장이 ‘철수’를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황 사장은 철수 이유에 대해 “폴란드 새 정부가 들어오면서 원래 투 트랙으로 진행하던 정부 사업과 국영기업 사업이 있었는데 국영기업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해서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해 말 스웨덴 원전 수주전 참여를 철회한 데 이어 올해 2월 슬로베니아의 신규원전(JEK2) 건설 사업 입찰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3월에도 네덜란드의 신규 원전 수주전에서 발을 뺐다. 지난 1월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 타결 이후 스웨덴, 슬로베니아, 네덜란드에 이어 폴란드에서까지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7월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계약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입찰에서 탈락한 웨스팅하우스의 이의 제기로 최종 계약이 보류돼왔다. 웨스팅하우스는 이와 별도로 한수원·한전과 지식재산권 분쟁도 벌여왔다.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초 한수원·한전과 협정을 맺은 뒤 이의 제기를 철회하고 지식재산권 분쟁도 마무리했다. 이때의 협정으로 한국 측이 수출 원전 1기당 8억2500만달러(약 1조1400억원)를 지급하기로 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굴욕’ 계약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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